먹튀의 대명사 리처드 개리옷?
일반 2008/08/28 23:33누누히 말하지만, 나는 한 때 개리옷 키드였고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만도 개리옷에 열광하던 사람이었다. 다만 내가 지금 개리옷을 까는 건, 그 동안 내(우리)가 열광한 나머지 보지 못했던 개리옷의 이름 뒤에 가려진 것들을 보자는 의미이고, 보자면 이렇다는 이야기다.
Play no Evil이라는 주로 RMT(아이템 현금 거래) 등의 경제학적 관점에서 게임 업계를 보는 블로그? 웹진?인데, Tabula Rasa Trouble - NCSoft has earned only $5.3 Million in 2007, projected $16 Million in 2008 이라는 기사를 올 초에 쓴 바 있다.
대충 해석하면, '엔씨소프트가 타뷸라라사에 들인 돈이 대략 6년간 천억에 가까운데, 타뷸라라사가 번 돈은 150억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엔씨가 리처드 개리옷의 영입으로 북미에서 얻은 지명도를 보자면 먹튀는 아니다"는 이야기에도 일리가 있지만, 광고비로 천억을 들였다면 거의 웬만한 대기업이 1년에 TV 광고 쏘는 비용 수준이니까 TV 광고 했다고 생각하면 비슷하겠다.(참고로 2007년 기준 LGT의 1년 광고비가 2500억으로 광고비 지출 10위였다.)
그런데 당시 개리옷 영입으로 주가를 띄운 것과 타뷸라 라사 망한 손실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긴 뭐 엔씨가 타뷸라라사 아니라도 돈 날리는게 사방 군데에 한두 푼은 아니니 저 정도는 껌값일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사업이나 주식하는 입장은 아니라 감도 잘 안온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게이머 입장에서만 보자면, 엔씨가 해외에서 개리옷 덕분에 지명도를 얻었던 말던 그건 알 바가 아니고, 쏟아 부은 돈이나 게이머들에게 기대감 넘치게 만들었던 것에 비하면 별로 '훌륭한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이젠 좀 떼어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거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세계 3대 게임 개발자'라면서 리처드 개리옷, 피터 몰리뉴, 윌 라이트'를 꼽는데 - 간혹은 미야모토 시게루도 포함된다 - 뛰어난 개발자가 저 셋(혹은 넷)뿐일리는 택도 없고 게임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많은 사람들을 제끼고 저 셋만 꼽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인거다. (뭐 어떤 데서는 빌 로퍼를 넣기도 하지만 이 사람도 앞을 다투는 먹튀에 들어가는 나르시스트이고... 결정적으로 빌 로퍼는 개발자가 아니고.)
-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써봄.
- 뭐 게임 몇 개 망했다고 먹튀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 어무나, 근데, 헉!슬리는 어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