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가 국내에서 부분유료화를 하기로 결정하고, 내일(8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가장 의문을 가지는 건, 과연 동접자를 얼마나 예상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일단 마비노기가 부분유료화를 한다고 접속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예상해야 서버 수를 늘리거나 유지하거나 하는 결정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수로 따르는 예상 매출을 잡을 수 있을테니까.

내가 보기엔, 일반적인 오픈베타 게임과 같이 처음 얼마간은 사용자 폭주를 경험하게 될 것은 뻔하다. 한 채널에 몇 백 명밖에 못들어가는 서버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MMORPG처럼 수천 명이 동시에 뛰어다닐 만큼 넓은 월드도 아닐 뿐더러 기존의 한계를 개선했을 거라는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동접수가 피크타임에 대충 서버당 천 명 문턱을 건드리던 게임에 오픈베타 효과가 추가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뻔하다. 적어도 일주일은 서버가 폭주할 것이고, '부분유료화 호응, 서버 연일 폭주'라는 언론 보도자료가 뿌려질 것은 당연.

매출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일단 기존의 마비노기 사용자들은 꽤 골수팬들이라 환생, 유료 펫 구입에 꽤 많은 돈을 들인 사람들'만' 남아있는 상태라 어중이 떠중이 무료 회원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그들이 얼마나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지는 솔직히 미지수. 일반적인 분석으로라면 한 10% 정도가 구매할 것인데, 이 부분유료화가 기존의 골수팬 등골을 뽑아먹는 것보다 얼마나 나을지도 미지수.

하긴 사실 마비노기가 기존 팬들의 골수를 뽑다 뽑다 더 이상 국내에서는 골수팬만 가지고는 뽑을게 없다 생각이 들어 시스템을 바꾼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추측하건대, 최근 마비노기 매출이 많이 떨어졌으리라.) 그래서 새로운 유저층을 받아들이면 이 고갈된 자원의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거라고 본 것일 게다.

하지만 별로 차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분유료화로 서버를 2~3개는 추가해야할 것이고, 한 보름이나 한달여 지나서는 서버를 다시 통합해야할 것이고, 무료이니 만큼 유저들은 쉽게 빠져나간다. 무료의 장점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그 단점도 무료이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선이다 개악을 떠나서, 마비노기가 2시간 무료에서 24시간 무료로 변경된다는 건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 - 부분유료화 - 에 따르는 것이라 뭐라할 것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오만 년이나 지난 게임을, 그리고 그 동안 건재하던 게임들도 부분유료화에 매력을 느껴 변경하는 움직임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내년 쯤에는 리니지와 리니지2의 부분유료화도 기대 해볼만함직 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