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s of a Solar Empire
리뷰 2008/02/23 20:08플레이어는 처음 하나의 행성에서 시작해서 주변 행성들을 탐사하고 식민화할 수 있는지 행성의 조건을 살핀뒤 토착 방어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위성에서 금속(metal)과 크리스탈(crystal)을 채취해 자원으로 활용하여 연구 및 행성 개발에 투자하게 된다. 다른 플레이어의 식민 행성이 주변에 있을 경우에는 적절한 방어 시설을 건설해야 하기도 하고 행성을 탐사해서 고대 유적(artifact)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리고 함대를 만들어 다른 행성을 공격해 식민지를 뺏으며 이 태양계를 최강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 자체의 컨셉이 워낙 하드코어한 종류이고 거기에 맞게 게임의 전체 진행은 정석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드코어하고 복잡하며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이라는 특징 때문에 전체 플레이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결정나기도 하며 - 참고로 말하자면 보드 게임 여명의 제국의 경우는 모든 게임 진행이 수동이라 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7~8시간 정도를 예상한다 - 멀티플레이를 세이브할 수 있어 저장했다가 나중에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여명의 제국 온라인이라고 불러도 별로 손색이 없는 게임이라고 보면 적당하겠다.
이런 류의 게임들이 그렇듯 게임 진행 중 어느 순간 국경, 전선이 고착되어서 게임 진행이 조용히 정체되는 일이 간혹 생기는데, SOASE에서는 이를 현상금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익명으로 해적에게 돈을 쥐어주고 '저쪽 국가를 가서 괴롭히라'는 요청을 할 수 있는데 대략 10분 정도에 한 번씩 이런 요청을 할 수 있다. 해적이 함대를 출발시킬 시간이 되면 플레이어들은 앞다투어 해적이 자기 쪽으로 오지 않게, 좀 더 자신의 전략에 유리한 상대를 공격하도록 돈을 쏟아 붓는다. 해적은 가장 많은 돈이 걸린 상대에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해적들이 현상금을 받아서 자신들의 함대를 키운다는 것에 있다. 초반에 너무 경쟁적인 현상금 싸움이 걸리면 이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함대를 보유한 해적이 나타나서 플레이어들을 쓸고 다니는 일도 있고, 후반까지 해적이 성장하지 못해서 아무리 해적을 보내도 콧방귀도 안뀌는 현상도 간혹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적절한 선에서 - 사실 8명이 FFA* 게임을 한다고 해도 해적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돈도 좀 밀어주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기도 하다.
* FFA - Free For All. 8명이 FFA를 게임할 경우 1 vs 1 vs 1 vs 1 ... vs 1로 각자 살아남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정치를 해서 주변과 연합하여 한 사람씩 제거하거나 전략을 활용해서 힘을 기르고 충분히 강해지면 혼자서 다른 모두를 제거하는 식으로 플레이된다.
다만 아쉬운 것이라면 이곳 저곳에서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곳들이 있고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곳을 대충 넘어가는 곳이 많아서 유닛들의 공격 우선 순위나 전술 전투에서 플레이어의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대충 짬짬이 갖고 놀아야지' 하는 식의 접근이라면 이 게임은 적합하지 않다. 강조하건대, 4X 종류의 게임은 기본적으로 하드코어 게임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할 뿐 아니라 많은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 나도 문명4 이후에 이런 게임 손 대기는 또 오랫만이라... 솔직히 좀 두렵다.
-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판매하고 있는데, 다운로드만 할 경우 $44.95, 다운로드와 패키지 동시 구매는 $49.95에 운송비 별도
- 게임스팟에서는 이 게임이 '2008년 최초의 대작 전략 게임일 뿐 아니라 우주 전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