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국형 워해머 온라인 만든다 - TIG

에버퀘스트2가 망작이 될 거라는 확실한 결론이 났을 때, (울며 겨자먹기였는지 야심차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에버퀘스트2를 들여오던 감마니아에서는 "캐릭터의 외모가 국내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캐릭터들의 외형을 고치기로 했다.

WOW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같은 이야기가 돌았다. 호드는 캐릭터가 너무 괴물형이고 못생겨서 인구가 적을 거라고, 캐릭터들이 너무 미국식이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WOW는 '아무 것도 고치지 않았음에도' 대박을 냈다. 물론 그 못생긴 호드가 전체 인구의 40% 수준이었던 것이 우연은 아니었지만, 그건 별로 상관 없었다.

워해머 온라인이 들어오면서 NHN은 한글화가 아니라 한국화 한다면서 캐릭터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나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과 같은 꼴이 되지는 않겠단다.

퍼블리셔에 있는 담당자들이 어떻게 저런 결론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자는 마지막 발악으로 느껴진다. 당연히 말아먹을 것이 명백한 게임들을 콕콕 찍어 들여오겠다고 한 용기가 가상하다고 찬사를 해주고 나서 한 마디 하자. 워해머 온라인은 그래도 망할 거라는 거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플레이어가 몰릴 수는 있다. "이게 그 전쟁만 줄기차게 하면 된다는 워해머 온라인인가여?" "외국 애들이 극찬을 했다면서요"라면서 어떤 게임인가 구경을 하러들 몰릴 수는 있다. 그런데 게임을 고를 때 캐릭터는 첫인상의 역할을 하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결정적으로 WOW와 다른 게임들이 뭐가 다르냐고 하면 간단하지 않나? 이건 누구나 안다. WOW는 확실히 재미있다. 아무리 어떤 저 게임들 매니아 빠돌이들이 몰려와도 말해줄 수 있다. "지루하다. 재미 없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 싸우는 건지 마는 건지. 뛰어 다니기도 지겹고 볼 꺼리도 없다. 다 와우에서 해본 거다."

기본적으로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런치 자체도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이었고, 몬헌 프론티어 온라인은 그냥 콘솔로 몬헌 매니아들만 온라인이라는 맛에 참고 할 게임이었고, 워해머 온라인은 미씩(Mythic) 멤버가 싹 갈린 개발팀을 보고 감 잡았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요즘 MMORPG가 완전히 죽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흥행 성적도 성적이지만 장르에 변화가 없으니 죄다 그래픽만 살짝 바꾼 게임들이라 플레이어들도 식상해버렸다고 본다. 조금 특이한 요소 몇 개를 넣는다고 별로 달라보이지도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다.

  • "니가 해봐!"라고 하면 전 MMORPG를 내년 말까지는 수입 안할 겁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