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
일반 2007/11/28 15:49문득 '아마추어'라는 말이 상당히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고전적인 의미로 아마추어는 프로페셔널의 반대말이다.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을 프로, 프로페셔널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해서 취미로 하거나 비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을 아마추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게임계에서는,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취미로 게임을 만드는 사람을 이렇게 부를 수 있고, 학교에서 졸업 작품으로 만드는 경우나 동인 게임의 경우 이렇게 부를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아카데믹 프로젝트나 동인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아울러서 '비상업적' 게임이라는 뜻으로 아마추어라는 뜻을 쓰기도 한다. 간혹 보이는 '아마추어 팀을 모아서 게임을 만든다'는 뜻에서 이렇게 쓰는데, 또한 결과물 품질이 좋을 경우에는 인디 채널로 판매되기도 한다.
또 다른 뜻으로 프로의 반대말인데 '프로의 규모에 못미치는' 게임을 전부 아마추어라고 격하해서 부르기도 한다. 알다시피 프로의 세계에서도 기백 명 개발자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부터 열 명 남짓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있고 이렇게 열 명 남짓 개발하는 게임들 중에는 정말 '아마추어 수준보다도 못한' 것들이 간혹 나오기도 하니까 말이다.
의미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인디 게임'은 (규모의 면에서) 아마추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상업적이라는 면에서 아마추어라고 불러서는 안될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면에서 혼동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물이 덜 빠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몸서리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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