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Portal) 이후의 게임들
단신 2008/09/20 03:25귤 상자(Orange box)에 들어있는 그 포탈(Portal)이 원래 디지펜(DigiPen)에서 공개된 인디 게임 나박큘라 드롭(Narbacular Drop)이었고, 개발팀을 밸브에서 통째로 영입해서 포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포탈이 '공간을 다른 개념으로 활용'하는 게임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다 보니 포탈의 영향인지, 포탈에서 착안한 것인지 아니면 포탈 덕분에 용기를 얻어 게임화가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사한 컨셉의 게임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느낌이라 한 곳에 모아서 정리를 해본다.
PSP용 무한회랑. 검은 구멍을 통해 아래쪽으로 낙하하는 것이 꽤 인상적. 처음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벽을 타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GDC 08에서 공개된 페즈(Fez). 그래픽도 별로인 2D 플랫포머라 "뭐 이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3D로 맵을 돌려버린다. 동영상의 중반 이후에 나오는 '막혀 보이는 길'을 클리어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면서는 입을 쩌억 벌리게 되는 레벨 디자인. 이 정도를 만들려면 맵 툴을 제대로 만들어 놨거나 아니면 꽤 고생을 했을듯하다.
Squish from Terry Cavanagh on Vimeo.
오늘 발견한 철푸덕(Squish)이라는 게임. 위 게임들이 2D와 3D를 활용해서 입체적으로 놀고 있다면, 이 게임은 2D(면)를 1D(선)로 눌렀다가 펴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이라면 기존의 틀을 공간 개념을 변화해서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게임 설계에서 요소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컨셉을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기존의 관념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면에서 보는 사람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아이디어들이 눈 여겨 볼 만하다.
그리고 이런 게임들을 볼 때마다 젊은 신입 개발자들이 저런 게임들을 만들 수 있게 되려면 우린 어떤 것들을 바꿔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SP의 크러쉬(Crush)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