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의 발의 의도, 경과,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다. 게임 업계의 한 사람으로써, 셧다운제는 산업 전체에 대한 제재이기 전에 앞서 인류의 디지털 문화에 대한 모욕이며, 인간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써 가질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이기에, 나는 당연히 반대한다.

이 법은 모든 게이머라면 알고 있듯이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민주당, 민노당이 공동 발의하였고, 게임을 마약으로 비유한 최영희 의원(민주당)을 비롯한 소위 다수의 민주 진영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 시점에서 '민주 진영'이라는 말은 단지 반 MB일 뿐, 민주를 지향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행복과 자유, 인권을 지향하고 있는 것 또한 물론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할 것이 아니니, 다수의 정치 논평을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일관되게 셧다운제에 대해서 꾸준히 반대해온 진보신당과 사회당에 대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이 최근 통합하여 형성한 새 진보신당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2011년 4월, 게임 셧다운제의 발의 이후로 성명을 발표했고, 셧다운제를 반대하는 밤샘 시위를 여가부 앞에서 하기로 기획하고 실행했으며, 심지어는 게이머들의 언어로 게이머들을 위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 이제, 까 놓고 말해보자, 누가 게이머를 위한 정당인가. 전국의 투표권을 가진 20대 및 30대의 게이머들이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가는 일련의 사건들에서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셧다운제를 발의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인가? 야권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통합진보당인가? 아니면 우리 업계, 아니 게이머들을 위해 꾸준히 싸운 진보신당인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글에 동조하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나꼼수를 들으며 야권통합을 지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 당신의 지역구에서 야권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다. 하지만 당신이 게이머라면, 당신이 게임할 그 자유를 위해서 정당 투표에는 누구를 찍어야 할지 뻔하지 않은가.

진보신당은 이번 정당 투표에서, 16번을 받았다.

기억해라, 16번이다.

  • 선거 전에 썼다가 선거법 위반에 쫄아서 못올리고 있었다. 이제 올린다. 다음 선거에라도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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